1억을 굴리기 위해선 우선 1억이라는 돈을 모을 수 있어야 합니다. 1억을 모으기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제한하면서 소비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1억을 3년간 모르면 1년에 약 3,333만원을 모아야 하고 이는 월로 나누면 277만원씩 모아야 하는 돈입니다. 277만원이면 왠만한 신입사원 월급 급입니다. 따라서 20~30대라면 조금은 불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월 소득이 1,000만원 이상이라면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모을 수도 있겠지만, 보통 평균적인 수준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5년으로 늘려볼까요?
그렇다면 1억을 모으는 기간을 5년으로 늘려보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달에 2,000만원을 모아야 합니다. 한달로 치면 약 166만원인 셈입니다. 이정도는 조금 과감하게 긴축을 한다면 가능할수도 있겠네요.
1억 굴리기 방법 3가지
이제 1억을 힘겹게 모았다고 하고, 어떻게 운용할지를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자산 운용 수단은 예적금, 주식, 부동산, 그외 자산투자입니다. 그 외 자산이란 채권이나 환율투자, 금/원자재 투자 등 다른 투자 수단으로 분류했습니다. 각각 하나씩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예적금
가장 접근성이 좋으며,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0에 수렴합니다. 내가 예치해놓은 은행이 망하면 원금을 떼일 위험이 있지만 보통 망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률은 커녕 물가상승률만 방어해도 다행인 금융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균적인 이자율 3%로 계산했을때, 1억원을 몽땅 예치한다면 다음과 같은 실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1년 후: 1억 300만원
2년 후: 1억 609만원
3년 후: 1억 927만원
4년 후: 1억 1,125만원
5년 후: 1억 1,592만원
거의 선형적으로 자산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자산을 예적금만으로 운용한다는 것은 엄청난 시간 손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
주식투자는 내가 어떤 종목을 고르느냐에 따라 수익률의 한계가 없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단타매매의 신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종잣돈 1억으로 10억을 만드는 것은 식은 죽 먹기 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단타매매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량주를 꼼꼼히 골라 중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은 주중에 본업이 있기 때문에, 호가창을 매번 들여다 볼 수도 없는 셈입니다.
그리고 주식투자를 하려면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데 소홀히 하면 안됩니다. 뿐만 아니라 대내외적 경제 이슈도 같이 살펴보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주식투자 방법은 크게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테마주 투자
가장 난이도가 어렵고, 원금도 크게 잃을 수 있는 투자 방법입니다. 테마주를 잘 잡으면 단기적으로 50~100% 수익도 가능하지만, 반토막, 세토막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따라서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분들은 우량주를 잘 선별하는 노력을 기울이되, 향후 테마성이 될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서 국내 주식의 사례로는 한네트가 있습니다. 한네트는 ATM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인데, 최근 정부가 디지털정부, 전자화폐 등을 추진하면서 수혜주로 부각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한 번 테마를 타게 되면 40~50%를 상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눈여겨볼만한 종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흑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러나 오랜 업력으로 ATM 유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주가가 특정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스권 하단에서 분할매수 한다면 테마를 탔을 때 수익을 실현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가치주 투자
계속 말씀드린 대로 본래 회사가 가지고 있는 가치보다 저렴한 상태에 있는 주식을 매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PBR,PER 지표만으로 해당 회사의 가치가 저평가 되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저평가 우량주에 관한 칼럼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투자를 하고자 하는 회사가 속한 동종업계의 PER와 PBR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경영학 교과서에서는 PER는 20배 미만, PBR은 1배 미만을 저평가 종목이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PER가 10, PBR이 0.5라고 했을 때 같은 업종에 속한 다른 종목의 주가가치도 비슷한 수치를 형성하고 있다면 결코 저평가라고 볼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황금에스티라는 종목입니다. 이 종목은 PBR이 0.3 부근에서 움직일 정도로 무척 저평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사 업계 PBR을 보면, 산업계 전체적으로 성장성이 부족하여 PBR 수치가 높지 않음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황금에스티가 저평가 주식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
주식투자는 매일 시세가 변동하고, 국제 정치, 경제 이슈에 따라 휘둘리는 때가 많기 때문에 피로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이런 분들은 부동산 투자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부동산 투자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 매매
실제로 시중의 부동산에 방문하여 매입 희망 물건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한 후 매매를 하는 것입니다.
아파트나 빌라 등 주거용 부동산은 거래량도 많기 때문에 시세를 파악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여러 부동산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임장을 하고, 시세를 크로스체크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 매매로 매입하게 되는 경우, 금리 인상기와 금리 인하기의 동향을 잘 파악한 후 매입을 해야 합니다.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시중에 유동성이 점차 풀리기 때문에, 현물인 부동산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따라서 금리인상기 막바지 이후 일정기간이 지난 다음이 가장 매입하기 좋은 시점입니다. 반대로 유동성 장세가 무르익어 자산 가격이 급상승 할 때가 매도하기 가장 좋은 시점인 것입니다.